盧 ‘경제 챙기기’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민생활, 수출, 실물경기, 노사문제 등 경제현안 챙기기에 직접 나섰다. 그동안 국내외 경제계 가장 큰 짐이었던 이라크전이 조기에 종전됐음에도 실물경기가 하강을 지속하고, 중산ㆍ서민층의 생활고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주 국정운영의 방향을 경제 챙기기로 정한 것을 시작으로 당분간 경제현안을 직접 챙기고 정책을 조율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등을 비롯한 각 부처 장ㆍ차관과 이명박 서울시장등 지방자치단체장, 유관기관과 업계대표등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진흥확대회의를 개최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장기적으로 경제는 경제원리에 따라 정치 중립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 “그러나 단기적으로 경기변동에 따라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부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며 앞으로 이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노사문제와 관련해서는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적극 설득하겠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본관에서 풍산, 코텍, 썬스타 특수정밀등 세계 일류상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기업대표 57명과 오찬을 갖고 수출현장의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격려했다. 이와함께 오후에는 제35차 한ㆍ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오쿠다 히로시 도요다 자동차 회장등 대표단을 만나 양국간 교역의 확대와 균형을 위한 일본 경제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또 24일 유럽의회 대표단과 만나 한ㆍEU(유럽연합)간 통상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동석,김대환기자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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