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아성 고급화로 도전장

◎해태 크라운 빙그레 신제품 마케팅 열올려해태제과·크라운제과·빙그레가 시판한 고급 초코파이가 동양제과의 「오리온 초코파이」가 주도하고 있는 파이류시장의 세대교체에 불을 당기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이류시장 재편을 겨냥해 내놓은 크라운제과의 「롱스」는 시판한 지 한달이 채 안된 지난 10월 10억원어치가 팔렸으며 8월 선보인 해태제과의 「초코브런치」도 월 8억∼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여름철 생산을 중단했다가 지난 9월 재생산에 들어간 빙그레의 「초코지오」도 현재 월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판촉에 나서는 다음달부터는 10억원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체들은 고급 초코파이의 초기 시장진입이 성공적이라고 판단, 이 여세를 지속시킬 수 있는 장기 판촉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1천4백억원 규모인 파이류 내수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크라운제과의 한 관계자는 『롱스는 먹기 편하고 부스러기가 없는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조사를 바탕으로 2년간의 연구를 거쳐 개발한 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었다』면서 『연간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스테디셀러로 키워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크라운제과는 이를 위해 「예쁜 여자는 초코파이도 예쁘게 먹는다」는 내용의 광고를 통해 맛과 형태 등에서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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