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 아산만공장과 현대강관 율촌공장 등 신설 냉연공장들이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이들 공장이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모기로 인해 제품 불량이 초래되기 때문. 일반 철근공장이라면 모기 문제가 직원들의 작업환경과 관련된 문제에 불과하지만 표면처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냉연공장의 경우 모기들이 제품에 달라붙는 바람에 불량제품이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동부 아산만공장과 현대 율촌공장은 모두 갯벌과 바다를 매립한 부지위에 건설된 공장으로 모기들의 천국이라고 할 만큼 수많은 모기들로 들끓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는 생산 라인 곳곳에 모기들을 유인하는 할로겐 램프 등을 설치해 놓고 있지만 수많은 모기떼를 퇴치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고민하고 있다.
현대강관 관계자는 『야간 경기를 하는 야구장에는 강렬한 조명때문에 관중석에 모기가 없다는 사실에 착안, 공장 외부에 나이트 게임용 조명을 설치해 모기들을 유인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모기 퇴치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표면 처리업체를 표방하며 아산만 공장의 완전 가동에 들어간 동부제강도 모기 퇴치가 제품 불량을 방지하는 주요한 관건이라며 야외 조명 설치를 비롯한 모기 퇴치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훈 기자 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