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 잘못 서 작년 4,200억 손해/시은,대지급금 ‘눈덩이’

◎증가액 전년비 5.7배… 잔액 2조6천억시중은행들이 지급보증을 섰다가 대신 물어준 돈이 급증, 지난해에는 4천2백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15개 시중은행들이 지급보증을 섰다가 대신 지급한 대지급금 잔액은 2조6천2백11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4천2백40억원이 늘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5년중 대지급금 증가액 7백47억원에 비해 5.7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대지급금 잔액도 지난 94년말의 2조2백58억원에서 95년말에는 2조1천9백71억원, 그리고 지난해말에는 2조6천2백11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의 대지급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우성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의 부도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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