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화재현장 재감식] 화인규명에 수사력집중

정부 세종로청사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은 12일 전기안전공사 직원과 경찰 감식반 등을 투입, 현장에서 재감식을 벌이는 등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경찰은 일단 통일부 이산가족과 사무실 여직원 이모(31)씨가 책상 밑에 놓은 소형선풍기의 모터와 플러그가 전소된 데다 선풍기 주위가 불에 심하게 그을린 점으로 미뤄 모터 과열을 일단 화인으로 추정, 현장에서 지름 30㎝, 높이 35㎝ 크기의 선풍기 몸체와 이씨가 책상 아래 함께 보관했던 실내화 등을 수거, 정밀 감식중이다. 종로경찰서 김영화 서장은 『이씨와 현장에서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던 통일부 직원들이 모터과열 가능성을 부정하는 진술을 하고 있어 참고인 재조사 등 추가 확인작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늦어도 2~3일 지나면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화재당시 경보기가 작동치 않은 것과 관련, 조사를 벌여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자를 엄중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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