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돈 꿔드립니다'

현대캐피탈의 지하철역을 활용한 독특한 영업확대가 최근 금융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 10월 GE캐피탈로부터 사업권을 넘겨받은`캐쉬빌 키오스크'를 종전 20곳에서 최근 28곳까지 늘렸다. 캐쉬빌 키오스크는 지하철역 간이상점 등을 중심으로 설치된 대출상품 영업점으로 현재 시청역, 미아역, 강남역 등에 설치돼있으며 근무직원은 2∼3명에 불과하다. 이곳에서는 캐피탈 업체들이 취급하는 연 10∼20%의 일반 대출상품 대신 연 19.9∼49.9%의 고금리 대출상품을 팔고 있다. 금리가 연 60% 안팎인 대부업체들과 카드사의 카드론 또는 캐피탈사의 대출 수요자 중간에 놓인 고객층을 노리는 상품. 캐쉬빌 키오스크는 이들 중간 고객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위 찾아가는마케팅을 벌이는 셈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GE의 신속한 신용평가와 신용위험 관리 시스템에 의해 가능한 상품"이라며 "신용위험을 관리하면서도 대출여부를 빨리 결정, 새로운 고객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캐쉬빌 키오스크를 내년중 50곳 정도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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