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실시 예정인 서울 구로을, 송파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누가 거론되나.구로을의 경우 한나라당 이신행의원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이미 의원직을 상실했고 송파갑은 한나라당 홍준표의원이 역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아 이달 하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올 예정이어서 재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선거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임 1년을 막 넘긴 시점에 실시된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띨 수밖에 없어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여권은 이번 재선거 승리를 계기로 정국주도권을 잡고 야당의 분열과 이탈을 유도, 정계개편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나는 포석이다.
국민회의는 당선가능성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자민련과 연합공천으로 단일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며 자민련은 이미 박준병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구로을 재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야당은 이들 2곳의 재선거를 통해 당내분을 잠재우고 여권의 대야공세를 차단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구로을의 경우 여권에서는 박지원 청와대 공보수석, 진 념 기획예산위원장, 김원기 노사정위원장, 박병석 정책위부의장, 허인회 당무위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나라당은 지난 15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승철 전민주당구로을 지구당위원장이 공천신청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이신행 전의원의 부인 조은희씨가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송파갑은 이강래청와대 정무수석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한나라당은 당내 일각에서 이회창총재가 출마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되고있으며 최병렬전의원과 손학규전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孫전의원은 6개월간 연구일정으로 11일 도미했다. 전국구 김찬진의원도 지역구에 대한 강한 미련을 갖고 송파갑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황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