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캐나다를 제치고 대미 수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14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수출이 작년에는 평면TV와 컴퓨터, 주택용품, 장난감, 의류 품목의 주도로 3,215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대미수출은 지난 6년간 3배이상 급증했다. 이는 지난 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이후 멕시코의 대미 수출 증가속도보다 더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 의회에서 중국산 수입품의 범람을 막기 위한 제재조치를 요구하는 등 보호 주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는 중국의 위안화가 지나치게 평가절하돼 있다는 이유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게리 후프바우어 연구원은 "중국의 대미수출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그러나 이는 미 의회의 반발을 더욱 거세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월 루니화의 강세 등으로 인해 에너지 이외의 모든 분야에서 감소해 무역수지 흑자폭이 지난 98년 11월이후 최저치인 24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