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정보통신 지분매각

쌍용양회, 정보통신 지분매각 쌍용양회의 쌍용정보통신 지분매각협상이 마무리돼 3일 발표된다.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2일 "미국 칼라일펀드 및 뉴브릿지 등 미국계 2개 기관과 진행해 온 정보통신 지분매각 협상이 현재 막바지에 이르러 내일(3일) 오전 11시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다만 양쪽이 제시한 가격 및 부대조건들이 엇비슷해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위 행장은 "3일 가계약 직전까지 저울질을 한 뒤 최종적으로 한 곳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주당 8만원대에서 협상을 마무리해 최소 3,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당초 주당 10만원선을 마지노선으로 잡았으나 해외 인수처가 가격을 목표치보다 낮게 제시, 향후 주식가격이 오를 경우 10만원까지 보상해 주는 등의 '옵션'을 제시해 놓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쌍용양회가 정보통신 지분매각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구금액이 당초 예상규모에 못미침에 따라 쌍용양회 경영에 참여한 일본 태평양시멘트측으로부터 추가로 출자를 받고 채권단도 추가 채무재조정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은 또 지난 연말로 시한이 끝난 쌍용양회 여신의 만기를 3월말까지 추가로 연장해 주기로 하고 현재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서면결의를 받고 있다. 위 행장은 이와 관련 "더 이상 시장의 불신을 받지 않도록 쌍용양회에 마지막으로 상당금액의 추가지원을 하자고 태평양시멘트측과 채권단에 제안을 해 놓은 상태"라며 "구체적인 지원방안은 이르면 3일 가계약 결과를 발표하면서 함께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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