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녹산공단 지하 전력구 화재… 공장 60곳ㆍ주택 3,200여가구 정전

1,500여개 공장이 밀집한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 내 지하 전력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단 내 수십여 공장들이 전력공급 중단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

7일 오후 4시 30분께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녹산공단 내 지하 전력구에 화재가 발생해 인근 주택과 공장을 포함한 3,251가구가 정전됐다.

사고가 난 전력구는 인근 녹산공단 변전소에서 송출되는 배전선이 모여있는 지하 전력 시설로 이날 불로 한 때 50여 곳의 공장들이 정전사태를 빚었다.

화재가 나자 한전은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 화재 1시간여만인 오후 5시 50분께 90가구를 제외한 정전지역의 전력공급을 정상화했지만 10여 공장은 이날 밤 늦게까지 정전 복구가 되지 않아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하지 못했다.

한전 관계자는 "화재 진화가 완료되는대로 복구작업과 함께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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