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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분양 열기가 설 연휴가 지난 이후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높은 인기가 이어졌던 부산과 대구, 경상도 등은 올해도 풍부한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설 연휴 즈음부터 다음달까지 지방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44개 단지, 3만1,771가구에 이른다. 오는 27일부터 청약제도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알짜 분양단지를 내놓는 분위기다.
◇부산·대구·경상권 올해도 분양 풍년=지난 2006년 공급 과잉을 겪은 이후 신규 분양이 거의 없었던 대구는 지난해부터 분양 물량이 대폭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5일 청약을 진행한 '대구 교대역 동서프라임'이 평균 130대 1로 마감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3월에도 반도건설이 대구 동구 신천3동 일대에 '신천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11개동 전용면적 39~84㎡ 764가구로 이중 6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 신천과 금호강이 흘러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경북대 등 교육시설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같은 달 중흥건설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구 B3블록에서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해국제공항, 부산신항과 가까우며 친환경 수변도시로 만들어지는 에코델타시티 등의 개발호재도 있다.
경남은 2~3월에만 12개 단지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경남 양산에선 EG건설이 3월 양산시 물금읍 양산물금지구 12·42블록에서 '양산물금 3·4차 이지더원'을 분양한다. 3차의 경우 전용 59~84㎡ 1,083가구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되며 4차는 총 646가구로 이뤄진다. 양산신도시는 부산·경남권 최대 규모 신도시다. 물금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낙동강과 황산문화체육공원도 이용할 수 있다.
경북 구미에선 GS건설이 '구미문성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7층 18개동 전용 74~100㎡ 1,138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져 있다.
◇분양 뜸했던 중소 도시도 신규 공급=그동안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았던 중소 도시도 분양 기지개를 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전라북도 군산시 미장지구 A1-1블록에 '군산 미장2차 아이파크'를 3월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 74~101㎡ 54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미장초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진포중, 서흥중, 중앙여고 등도 인근에 있다.
충남 공주에도 7년 만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효성은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475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59~84㎡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땅값이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에선 해동건설이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 D-3블록에 '해동 그린앤골드'를 이달 분양한다. 지상 4층 전용 76~84㎡ 288가구 규모로 영어교육도시 내 모든 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단지 내에서 한라산과 산방산 등의 전망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