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도 컴퓨터 바이러스백신이 들어 간다고요?.
지난해 모전자업체가 인터넷 냉장고 제품에 백신을 탑재한 적이 있다. 어느 분에게 이 얘기를 했을 때 놀라워 하며 되묻던 질문이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주변에서 노트북은 물론 PDA, 핸드폰 등 다양한 정보기기들을 쉽게 접하게 됐다. 가전제품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정보가전 제품들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쯤 되면 바이러스 제작자들이 새로운 정보기기에 관심을 갖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실제로 PDA용 바이러스나 핸드폰용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다. 정보가전 등이 대중화되면서 냉장고나 전자렌지를 공격하는 바이러스가 진짜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지금까지 발견된 모바일기기용 바이러스는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관련 기술이 더 발전하고 관련 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 날수록 바이러스제작 기술도 발전한다. 우리 회사는 PDA용 바이러스백신을 이미 개발했다.
휴대폰용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정보기기를 바이러스로부터 지키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혹자들은 너무 앞서 가는 게 아니냐고 한다. 아직 먼 훗날의 일처럼 말하기도 하지만 인터넷이 그 편리함 때문에 순식간에 전세계에 퍼졌듯이, 새로운 정보기기가 주는 편리성이 더하면 더할수록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도는 높아질 것이다.
벌써 휴대폰이 단순한 통화기구에서 벗어나 동영상을 보고 e메일을 주고 받는 등 손안의 정보기기로 발전하고 있지 않은가.
냉장고에 바이러스 백신이 들어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임웅재기자 jea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