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토리(대표 이정희)는 올해 펜을 잡지 않고 손가락에 끼워서 쓰는 아이디어 상품 `엑스젬`을 개발,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엑스젬`은 손가락에 펜을 끼워서 사용하도록 디자인한 필기구로 중지에 굳은 살이 생기지도 않고, 다른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필기도 가능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사실 엑스젬은 펜스토리의 전신인 ㈜알포텍이 지난 2001년 선보인 `핑거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제품이다. 지난 2001년 국제 문구박람회에 첫 선을 보인 `핑거펜`은 당시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으며, 각종 전시회에서 관심의 대상이 됐었다. 실제로 200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문구 박람회에 출품했으며 이후 미국, 멕시코, 캐나다, 일본, 홍콩 등에 수출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2002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관련 상품 유망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수출기업화 사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원래 알포텍은 무선부품을 주력으로 개발하던 회사였으나, 2001년 당시 한 직원이 낸 아이디어를 그대로 사업화해 `핑거펜`을 출시했다. 이후 주력업종을 문구 및 캐릭터 사업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관련 경험이 일천했던 이 회사는 직원이 회사를 빠져나가면서 다른 회사를 세우는 등 위기를 겪으면서 결국 부도를 맞았다.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전 알포텍 사장을 중심으로 한 직원들은 최근 사명을 펜스토리로 변경하고 기존 `핑거펜`의 단점으로 지적돼왔던 잉크누수, 불편한 착용감, 왼손잡이용 부재 등의 문제를 해결한 `엑스젬`을 최근 출시하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한 회사관계자는 “현재는 킴스클럽 일부와 도매상을 중심으로 제품판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향후 PPL등 다양한 홍보와 광고활동을 벌이고, 필기교정 제품 등 신규아이템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031)386-1506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