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펀드상품 가입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외국계를 포함한 국내 투신사가 해외 유가증권에 편입해 운용하는 해외투자펀드의 규모는 지난 6월말 현재 2조5,7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조18억원에 비해 28.7% 증가했다.
해외투자펀드 규모는 2000년 말에는 6,446억원, 2001년 말에는 1조4,000억원, 지난해 말에는 2조8,498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나 은행이 외국 투신사들이 직접 운용하는 펀드를 수입해 팔고 있는 외국투신상품 판매액도 2000년 1,904억원, 2001년 3,857억원, 2002년 6,365억원 등에 이어 지난 6월말에는 2조1,517억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해외 투자상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저금리 추세와 증시 불안 등으로 부유층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투신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은행에서 프라이빗뱅킹(PB) 영업의 일환으로 증권사 고객보다 기대수익률이 낮은 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외 분산투자를 적극 권장한 것도 증가세를 부추기고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