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올해 소액주주배당 추진기업은행이 올 연말 결산에서 96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소액 주주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이르면 오는 9월 말부터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평가를 실시, 우량기업에 대해 무담보대출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경재(李景載) 기업은행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상반기 결산에서 1,8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올 연말 3,000억원의 결손금을 메우고도 1,000억원 안팎의 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 등 대주주를 제외한 소액주주에 대해 최대한 배당을 많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94년 상장된 후 96년까지 배당을 했으나 97년 이후에는 적자를 기록해 배당을 하지 못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소액주주 지분은 1.7% 가량인 769만주. 최소 5% 이상의 배당을 예상하고 있다.
그는 또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모델이 곧 완성된다』며 『대기업이나 개인에 이어 중소기업도 신용평가 결과에 따라 무담보대출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은행들은 대기업이나 개인에 대해서는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해 무담보 신용대출을 해왔으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평가기준이 없어 담보를 전제로 대출하고 있다.
기은 관계자는 『10만개 거래기업 중 평점이 65점 이상인 1만여 업체가 신용으로 대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오는 9월 말 중소기업에 대한 무담보 신용대출이 시작되면 중소기업과의 거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7/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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