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짙은 카드사

1분기 당기순익 3400억 그쳐
연체율은 작년보다 0.18%P↑


올 1ㆍ4분기 전업카드사의 실적이 악화되고 연체율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의 올 1ㆍ4분기 당기순이익은 7,8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7.3% 증가했다.

하지만 순익 증가는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4,394억원)에 힘입은 결과로 이를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대손 비용 증가 등에 따라 1,256억원 줄어든 3,408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연체율 상승과 그에 따른 수익 증가세 둔화, 대손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업카드사들의 자산 건전성도 소폭이나마 악화됐다. 같은 기간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2.09%로 지난해 말보다 0.18%포인트 증가했다. 카드사의 총채권이 감소하고 신규 연체채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드채권 연체율도 지난해 말보다 0.15%포인트 늘어난 1.74%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해 1ㆍ4분기 말 카드자산은 7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79조7,000억원보다 3.6% 줄었다. 연말에 비해 연초에 소비를 줄이는 계절적 요인과 금융감독 당국의 외형확대 억제정책이 효과를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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