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카미세아지역 美·아르헨업체와 공동SK㈜는 아르헨티나의 플러스페트롤사, 미국의 헌트오일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페루 정부로부터 남미최대의 천연가스 유전개발과 생산권을 따냈다.
SK컨소시엄은 페루 남부의 정글지대에 있는 카미세아 지역의 천연가스 유전개발과 생산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개 입찰에서 가스 생산에서 얻은 수입의 37.24%를 페루측에 지불하겠다는 조건을 제시, 40년간 천연가스를 채유할 수 있는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SK측이 17일 밝혔다.
3개국 컨소시엄은 입찰에서 페루 정부에 37.24%의 로열티를 지불하는 조건을 제시해 경쟁사인 프랑스의 토탈피나_엘프를 제치고 개발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고 SK는 설명했다.
이 컨소시엄의 주관사는 각각 40%의 지분을 갖고 있는 플러스페트롤사와 헌트오일사이며 SK는 2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이 지역 천연가스 매장량은 13조입방피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원유 매장량도 6억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유전은 국내에서 개발된 포항돌고래 구조의 70배 규모에 이른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기업인 쉘과 미국의 모빌사가 발견했으며, 지난 98년페루 정부와 협상이 결렬된 후 국제입찰을 실시했다.
SK관계자는 『이 천연가스 유전개발에 16억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며 초기 40개월 동안 4억달러가 집중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해외에 갖고 있는 마리브 광구, 페루 블럭 8광구 등지의 유전사업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초기 투자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는 그동안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대규모의 해외유전개발을 추진해왔다. 12개국 27개 광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예멘 마리브광구(지분 15.9%) 등 5개국 9개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또 예멘 LNG사의 지분 6.05%와 오만 LNG사의 지분 0.8%를 인수, 이번 페루가스전 생산권 확보로 본격적으로 LNG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한편 SK는 지난해 국제원유가 급등에 따른 유전개발 이익이 늘어나면서 4,987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렸다.
채수종기자SJCHA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