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상선이 지난 91년부터 개설, 운영하고 있는 77일간의 세계일주 항로가 폐지된다.조양상선은 한진해운, DSR세나토르사와의 공동운항 제휴그룹에 참여함에 따라 항로 재편이 불가피해 내년초부터 점진적으로 세계일주 항로를 감축, 내년말까지 완전 폐지하고 대신 극동을 축으로 미국과 유럽 또는 서남아시아를 왕래하는 시계추항로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조양이 세계일주 항로를 폐지하게 된 것은 세계일주 운항시간이 무려 77일에 달해 화물운송 시간 단축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최근의 세계 해운추세에 어긋날 뿐 아니라 유럽항로에 강점을 지닌 DSR세나토르사와의 제휴로 구태여 세계일주 항로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양상선은 시계추 항로를 기간항로로 하고 여러 선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선항로를 개발, 세계 어느 곳으로든 신속한 화물운송 서비스가 가능한 운항체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양상선이 지난 91년1월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일주항로는 모두 22척이 투입해 세계 주요항구를 기항하며 매주 2회씩 정기 화물 운송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현재 세계 주요선사중 조양상선처럼 정기적인 세계일주 항로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대만의 에버그린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