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면 금가격이 어김없이 상승한다고 한다. 인도와 중국의 가을철 결혼예물 준비로 귀금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국제 금시세가 다시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섰다. 과거 20년 동안 9월에 금가격이 상승한 것은 무려 17차례나 된다고 하니 정말 9월에는 금에 투자해야 하는가 보다.
실제로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점치고 금과 같은 실물자산을 확보하고자 할 것이다. 최근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금가격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장기투자 마인드로 금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쉽게 금투자에 나서기란 쉽지 않다. 현재 금가격이 전고점인 온스당 1,000달러에 이르렀다는 것은 다시 하락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과거의 사례를 봐도 9월에 상승했다면 10월에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쉽게 금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골드뱅킹’이다. 금을 실물로 보관하면 분실의 위험이 있다. 실물로 살 때의 10%의 부가가치세는 큰 부담이다. 골드뱅킹계좌 개설시에는 1g만 매입해도 가능하기 때문에 용돈으로도 투자에 나설 수 있다. 1g 가격은 4만3,000원 정도다. 이후엔 적립식으로 금을 사서 모을 수 있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1만원 이상이면 지속 적립이 가능하다.
골드뱅킹도 투자시에는 유의점이 있다. 달러화 표시 국제 금시세도 중요하지만 원ㆍ달러 환율도 따져야 한다. 국내에서는 원화를 달러로 바꿔 금을 사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내려서 그 정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했을 때 금투자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연말까지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8% 선의 강세(원ㆍ달러 환율 하락)를 보이겠다고 전망하고 있는 점을 참조하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