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3,500명 감원 생산량도 연 13만대 축소

미국 최대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자동차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량을 연간 13만대 가량 줄이고, 직원 3,500여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GM이 북미 4개 공장의 픽업트럭과 대형SUV 생산 교대근무조를 줄이면서 근로자 감축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로이 클라크 GM북미지역회장은 "고유가와 경기침체 탓에 대형트럭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면서 "시장 현실에 맞춰 제품을 생산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감축 대상 공장은 미국 미시건 주의 폰티액ㆍ플린트 공장, 위스콘신 주의 제인스빌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오샤와 공장 등이다. GM은 이들 공장에서 총 8만8,000여대의 픽업 트럭과 5만 대의 대형SUV 등의 생산을 줄일 계획이다. 감축 시기는 오는 7월 14일부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었던 픽업트럭과 SUV 판매가 지난 몇 년간 시들해지면서 SUV와 세단의 장점을 합친 크로스오버 차량(CUV) 판매비중이 커져왔다. GM에 따르면 지난 3월 픽업트럭 판매량은 15% 감소했고, 대형SUV의 판매량은 2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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