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묻지마 투자거래소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생겨난 말로 인터넷이나 정보통신 관련주는 기업내용과 상관없이 무조건 사들이는 세태를 풍자했다. 이에 따라 「~컴」 「~통신」 「~텔」과 같은 단어가 들어간 종목이 연일 상한가를 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증권가에서는 인터넷 정보통신주에 대한 이같은 열풍을 70년대 건설주가 뜰 때 「건설화학」이 덩달아 올랐던 경험에 견주기도 한다.
▶ 밀레니엄칩 H증권사에서 처음 나온 신조어로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에 성장이 예상되는 첨단기술 정보통신 인터넷주를 통틀어 일컫는 용어. 투신사들은 앞다투어 이같은 범주의 종목만 편입하는 펀드를 따로 만들기도 했다.
▶ 쌍끌이장세 투자주체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증시를 부양하는 것을 빗댄 말로 한일어업협상에서 문제가 된 「쌍끌이 조업」에서 따왔다. 실제 상반기 3~5월 동안 지수상승기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기도 했다.
▶ 배낭부대 과거 증시에는 아줌마로 통칭되는 「핸드백부대」가 몰려다녔지만 증시활황에 따라 대학생이 증시주변에 몰려들기 시작한 것도 올해가 원년이다. 실제 대학가 인근의 증권사 지점에는 작은 배낭의 책가방을 둘러멘 대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증권사 수익률게임에서 대학생이 1위로 입상하고 사이버거래가 활성화하면서 대학생들의 시장 접근성이 커진 상황을 적절히 묘사한 용어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주가차별화가 심해지다 보니 새롬기술이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종목을 잡은 사람과 거래소시장의 「굴뚝주」를 보유한 투자자를 견주어 『아직도 거래소에 투자하십니까』라는 말이 흘러 나왔고 코스닥에도 차별화가 진행되면서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말도 유행했다. 정보통신 5인방을 일컫는 「빅5」와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 「고점매수 저점매도」도 올 한해를 풍미한 신조어들이다.
김정곤기자KIMJ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