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실적 '선방'

총 매출액 158兆9,000억원 전년比 8% 증가
한진그룹은 적자 전환…삼성·GS도 순익 감소


‘10대 그룹 전체는 양호, 그룹별로는 명암’ 국내 10대 그룹의 올 상반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룹별로는 주력 업종의 업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0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10대그룹 계열사(58개사)들의 총 매출액은 158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0% 증가했다. 순이익은 14.4% 늘어난 11조2,000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9조9,43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LG, 현대중공업, 한화, 현대자동차, 롯데, SK 등 6개 그룹의 순이익이 증가했다. LG그룹이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에 비해 652.8% 늘어난 9,5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최고상승률을 기록했고,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현대중공업그룹도 260.17%(8,433억원)나 늘었다. 한화그룹(47.8%), 현대자동차그룹(18.7%), SK그룹(4.5%), 롯데그룹(3.1%) 역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진, 금호아시아나, 삼성, GS 등 4개 그룹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한진그룹이 적자로 전환한 것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33.96%), 삼성그룹(5.95%), GS그룹(0.7%) 등은 전년동기에 비해 순이익이 감소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0대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476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6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4%, 순이익은 11조2,500억원으로 27.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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