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백코리아 "제2도약"

의자 특허 만료따라 신사업진출 등 성장동력 찾기
차별화된 메쉬 제품으로 의자시장 수성
가방사업까지 영역 확대 美시장 공략채비



듀오백코리아가 주력제품인 듀오백 의자의 특허권이 만료됨에 따라 사무용 가구와 가방 등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섰다. 듀오백코리아는 이같은 신사업 진출과 해외시장 공략을 양날개로 삼아 제2의 도약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듀오백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양갈래 등받이 의자 듀오백의 특허권이 끝나면서 중국산 유사제품이 대거 등장하는 등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실제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는 60여곳의 업체가 3만~10만원대의 중국산 유사제품을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저가제품의 공세가 쏟아지고 있다. 듀오백코리아는 이에 맞서 국내 최초로 메쉬(그물) 소재를 좌판에 적용한 '듀오백알파'와 학생용 의자인 '듀오백 듀얼린더'를 출시해 지난 상반기에만 약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지키겠다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듀오백 알파는 3년여의 연구개발을 거쳐 개발된 제품으로 1톤의 하중도 견뎌내는 내구성과 통풍성을 갖춰 국내시장에 메쉬의자 붐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특허권을 보호받던 시기에도 이미 저가의 유사제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며 "올해 듀오백만의 남다른 기술력이 적용된 제품군을 선보여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등 차별화된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듀오백코리아는 이 같은 신제품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미국시장 진출도 착실히 준비중이다. '듀오백알파'를 '듀오레스트(DUO REST)'란 이름으로 현지 모델화시키고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미국 가구 수출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미국 가구생산자협회의 품질 테스트 인증을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수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듀오백코리아는 또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사무용가구 시장 및 유통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듀오백코리아는 지난 7월 사무용가구시장 진출을 위해 삼성그룹 계열사이자 기업의 소모성 용품 구매대행(MRO)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 듀오백코리아는 사무용 의자의 개발 및 생산을, 아이마켓코리아는 유통을 각각 책임지게 된다. 회사측은 연말에 '듀오백(DUO BAG)' 브랜드의 가방을 출시하며 유통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용시간이 길고 허리가 편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의자와 가방이 기술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다"며 "장기적으로 가방 이외에 인간공학이 결부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며 유통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듀오백코리아는 경기침체 및 특허권 만료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신장한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