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의 운용사인 미국 라자드자산운용의 아시시 부타니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한국에 독립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3~4월 중 한국을 방문한다.
라자드가 국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면 국내 개인투자자 자금이 주축이 된 기업지배구조펀드의 탄생이 기대된다.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장은 11일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 강연을 위해 지난 5~9일 뉴욕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라자드 경영진과 만나 한국에 독립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라자드 측이 한국의 개인투자자들도 KCGF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자산운용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라자드 본사 경영진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KCGF는 국내외 투자자금 2,000억원을 조성, 대한화섬 등 8개 종목에 투자해 해당 기업과 지배구조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또 “뉴욕 현지에서 만난 스틸파트너스(Steel Partners II, L.P.)측이 KT&G 외에도 추가 종목에 투자하는 등 한국 주식시장에서 장기 투자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