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주식시장이 급상승했지만 다른 이머징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 추가상승 여지가 많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코스피지수가 올해 43%나 올랐지만 다른 이머징 국가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내년에는 한국을 비롯 브라질, 남아프리카 국가들이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 기업들은 주주관리를 제대로 못해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비아냥을 받기도 하지만 주가상승의 기회는 높은 편이며, 특히 삼성전자ㆍ현대차 등은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한국경제가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신세계와 같은 내수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위험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한국과 브라질 주식시장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2년 말 이후 모건스탠리 이머징마켓 지수는 128%나 올랐는데 이는 3년 간의 랠리 중에서는 역사상 가장 높은 상승세였으며, 31%의 상승을 보였던 다우지수에 비해서는 4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신문은 그러나 한국 등 이머징 마켓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고유가와 금리인상 등 세계경제 변수에 따라서는 급락할 수 도 있는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