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우리금융지주회장후보추천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7일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 후보라고 판단했다”며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황 전 사장을 회장 후보로 선정한 배경은.
▲우리금융그룹의 시급한 과제는 민영화다. 우리금융 지분을 신속하게 헐값에 파는 게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파는 것이 중요하다. 민영화를 준비하면서 국제 금융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적임자가 황 전 사장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출신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는데.
▲그 문제는 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됐다. 최고경영자도 시장의 기대나 압력, 이사회와 사외이사의견제를 받는다. 황 전 사장이 삼성과의 관계를 청산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그보다는 우리금융그룹의 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됐다.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시일이 촉박했다. 지난 5일까지 발표하려고 했지만 추천위를 여는 동안 연휴가 끼어 있었고 추천위원들간 일정 조정이 어려웠다. 나중에 예금보험공사에 3명의 후보를 올렸을 때 결격사유를 검토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렸다. 참여연대와 금융노조 반대문제도 논의됐디만 우리금융의 시급한 과제가 민영화이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다. 누구도 시장을 거역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민영화 일정이 1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임기 3년이 보장되나.
▲추천 과정에 그런 논의는 없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