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맨이 인수를 추진하던 한신코퍼(037120) 지분율을 5% 미만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인수 포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시맨은 한신코퍼 주식 115만주를 장내 매도해 지분율을 7.08%에서 4.59%로 낮췄다. 로시맨은 이번 매매로 1억원 안팎의 손실을 봤다.
업계에서는 로시맨이 한신코퍼 임시주총을 앞두고 손실을 보면서까지 보유지분을 5% 밑으로 낮춘 것은 한신코퍼 주식을 모두 팔고 떠나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로시맨이 아이빌소프트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후 한신코퍼가 보유 현금을 대부분 외부로 돌리고, 600억원 가량의 부채만 남겼기 때문이다. 한신코퍼는 지난해 말
▲비젼텔레콤에 23억원 출자
▲제로원픽쳐스에 23억원 예금 담보제공
▲김진호 사장에게 38억원 대여 등 총 84억원을 사용했다. 또 비젼텔레콤 주가가 755원에서 260원까지 하락하면서 이미 15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이 났다. 한 M&A컨설팅업체 대표는 “아이빌소프트는 당좌자산 28억원에 부채가 32억원에 불과해 인수가치가 있다”며 “그러나 최근 한신코퍼가 현금을 외부로 빼 돌리고 부채만 남겨 인수하면 부담만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시맨측은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계획한 일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