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빚 1년새 20兆 늘어

26개 기업 경영성과 공개…잠정순익 26.7%나 줄어


공기업들의 부채구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획예산처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공기업 부채가 1년 만에 20조원이나 늘어나는 등 상당수 공기업의 순익ㆍ부채상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경영정보공개 시스템에 올라온 26개 공기업의 지난 2006년도 경영성과를 확인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잠정순익은 3조2,332억원으로 전년(4조4,087억원)보다 1조1,755억원(26.7%) 감소했다. 한국전력의 경우 지난해 잠정순익은 1조9,577억원으로 전년(2조4,486억원)보다 20.0% 줄었다. 가스공사의 순익도 1,452억원으로 전년(2,464억원)보다 41.1% 줄었고 2002년(2,983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난방공사는 294억원에서 75억원으로 74.5%, 한국석유공사는 2,795억원에서 1,372억원으로 50.9%의 순익 감소율을 각각 나타냈다. 반면 26개 공기업의 잠정부채는 지난해 121조8,906억원으로 전년(101조9,292억원)보다 19.6% 증가했다. 철도공사의 지난해 적자규모는 9,359억원으로 전년(6,069억원)보다 늘어났으며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적자도 212억원에서 496억원으로 악화됐다. 이밖에 한국산업단지공단(-60억원), 산재의료관리원(-66억원), 부산항만공사(-157억원) 등도 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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