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전용팩·다리메이크업·주름방지 등 인기 폭발/틈새시장 파고들어 “매출 1등공신”화장품업계가 아이디어 상품으로 불황의 파고를 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시장이 과포화 상태로 정체기인데다 불황까지 겹쳐 영업에 어려움을 겪자 업체들이 아이디어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동양화장품이 내놓은 「코팩」은 대표적인 아이디어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코의 피지 분비량을 조절하고 미백효과를 부여해주는 코팩은 「코」전 문제품임을 강조하는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뒀다. 올 1월 출시된 이 제품은 특화제품으로 급부상하면서 최근 월 30만개 판매를 돌파, 중소업체였던 동양화장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주)태평양이 지난 3월 출시한 주름 방지용 화장품인 「아이오페 레티놀 2500」도 피부주름 제거라는 기능성을 부각시키면서 불황기의 히트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태평양은 개당 6만원짜리인 이 제품을 월 15만∼20만개 정도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제품으로 상반기에만 2백억∼2백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불화장품이 6월초 내놓은 「바르는 스타킹」인 「레그 메이크업」도 여름철 다리에 관심이 높아지는 젊은 여성들에게 어필, 성공한 제품이다. 개당 1만원씩인 이 제품은 시판 20일만에 20만개가 나가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목의 주름을 펴주는 피어리스의 「드방세 넥트리트먼트 크림」, 남성용 미백화장품인 LG생활건강의 「화이트케어 포맨」, 발 전용 화장품인 태평양의 「소프트 풋케어 크림」 등의 아이디어 제품도 불황기에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