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장례 무기한 연기"

軍 'GOP 총기난사' 거짓해명 의혹
"軍이 본질 왜곡 사태 키워"

동부전선 GOP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키고 지난 23일 강릉아산병원으로 후송된 임모 병장이 대역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군이 계속 거짓 해명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당초 '가짜 임 병장 후송'에 대해 취재경쟁에 따른 환자의 안정을 우려한 강릉아산병원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병원 측에서 부인하자 병원과 계약을 맺은 강원 129응급환자이송단에서 요청했다고 말을 바꿨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도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가짜 환자 후송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강릉아산병원과 계약한 129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임 병장 후송을 담당한 강원 129응급환자이송단도 26일 임 병장 대역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해 가짜 환자에 대한 국방부의 연이은 해명조차 거짓이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또 임 병장이 자살 시도 직전에 작성한 메모를 '희생자 유족이 공개를 강력 반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밝혔으나 희생자 유족들은 26일 "우리는 메모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에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만 냈을 뿐 공개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는데 국방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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