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으로 중소 도시를 공략하겠다”
LG유통이 할인점이 출점하기 어려운 중소도시를 대상으로 대형수퍼마켓(SSM:Super supermarket)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21일 LG유통은 충북 진천군에 69번째 점포인 LG수퍼마켓 진천점을 22일 개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점 하는 진천점은 할인점이 들어서기엔 상권이 작은 인구 5만 이하의 중소 도시를 겨냥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LG유통이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에 맞서 거점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고있다.
LG유통의 이 같은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할인점 부분의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경쟁력 있는 슈퍼마켓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할인점 업체들이 최근 눈을 돌리기 시작한 대형 슈퍼마켓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진천점은 대지 면적 1,400여평에 매장면적 650평, 주차대수 100여대의 전형적인 대형수퍼마켓(SSM)으로 인근 10㎞내 2만여 세대를 기반상권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진천점은 주변지역에 할인점이 전혀 없고 재래식 수퍼마켓들만 영업을 하고 있어, LG유통은 이 점포를 인근 경쟁 업체들이 취급하지 않는 의류, 조리식품, 균일가 코너 등을 마련해 지역내 소형 할인점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LG수퍼마켓 영업본부장 김건 부사장은 “진천점은 대형 슈퍼마켓 출점으로는 올 들어 경기 창현점에 이어 두 번째”라며 “올해 신탄진점 등 2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 지역 점포의 출점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의 관계자는 “일부 할인점 업체들이 SSM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LG유통이 기선 제압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며“ 대형 할인점인 하이퍼마켓 점포가 포화상태에 이르는 내년 부터는 SSM시장의 경쟁 격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