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가 구제금융 상환을 위해 일본 본사 건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AIG는 최근 도쿄에 위치한 15층짜리 본사 건물 매각 작업을 메릴린치에 의뢰했다. AIG는 건물매각으로 10억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AIG는 그간 구제금융 상환을 위해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자산 평가 작업의 난항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자, 상대적으로 매각 절차가 간편한 건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의 자산 시장이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받지 않았고, 엔고 영향으로 지금 일본 본사 건물을 매각하는 것이 이점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AIG는 총 6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미 상환 자금은 지난 4일 현재 386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