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대표 이대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직접 개발한 헬기를 국내 항공사에 납품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도 국산 헬기판매 시대가 열렸다.삼성항공은 22일 서울에어쇼에서 시티항공으로부터 삼성벨 427헬기 5대를 수주, 오는 99년부터 인도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벨 427헬기는 삼성항공과 벨사가 공동으로 개발중인 8인승 쌍발헬기로 97년까지 설계를 끝내고 98년부터 생산할 예정으로 대당 가격이 16억원에 이른다.
삼성항공은 삼성벨 427헬기의 향후 전세계 공급 물량인 1천2백대분의 동체를 오는 2012년까지 독점공급할 예정이며 99년부터 국내시장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 연평균 30여대의 완제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 판매망을 갖추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김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