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산업 발전 위해 노력해야죠

달고나수박 만든 권오열씨 등 23명 대한민국명장 선정


유난히 달콤하고 맛있어 수박 종자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달고나수박', 크고 동그란 수박을 조그만 타원형으로 개량시킨 '복수박', 고가의 외국 파프리카 종자를 대체할 6종의 국산 파프리카 신품종….

모두 권오열(사진 왼쪽) 농협종묘센터 단장의 작품이다. 권 단장은 지난 30여년간 수박과 고추ㆍ파프리카 등 종자 육성과 연구에 힘써오며 신품종만 60여종을 넘게 개발해왔다. 한여름에는 60도가 넘을 정도로 푹푹 찌는 비닐하우스를 집 삼아, 식물을 벗 삼아 일궈온 성과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8일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권 단장을 올해의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했다. 권 단장은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게 돼 뿌듯하고 감격스럽다"며 "종자산업 발전과 육종기술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업 부문의 권 단장 외에도 기계정비 부문의 신우영 현대제철 기장, 주조 부문의 이해철 두산중공업 기술부장, 창호제작 부문의 이종한 인목전통창호연구소 대표 등 모두 23명이 최고의 숙련기술을 인정받아 올해의 명장으로 선발됐다.

명장에게는 대통령 증서와 명패ㆍ휘장과 함께 일시 장려금 2,000만원이 제공되며 같은 일을 이어갈 경우 근속연수에 따라 연간 167만~357만원의 계속종사 장려금도 주어진다.

기술 보유자 가운데 시설과 장비를 갖춰 후배를 길러내는 숙련기술 전수자 4명도 이번에 선정됐다. 망수(고려ㆍ조선시대 의복 장식품) 제작기술을 전파하고 있는 이영애 선아망연구소 대표와 탈을 만드는 신정철 서진공예 대표 등이다. 이들에게는 5년간 전수자에게 매달 80만원, 전수 대상자에게도 매달 20만원이 지급된다.

명장으로 가는 중간단계 성격인 '우수 숙련 기술자' 50명도 선정돼 일시 장려금 200만원이 제공된다.

에이치에스엘일렉트로닉스는 특수 분야 기능경진대회를 개최하고 회사 내에서 '작업의 달인'을 뽑아 우대하는 등 기술자를 우대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숙련기술장려 모범사업체로 선발됐다. 이 회사는 앞으로 3년간 정기 근로감독이 면제되며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지원 신청시 가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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