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기협 공동조사… 74% "실시땐 임금삭감"
중소기업의 93.7%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으며 실시할 경우 74.6%가 근로자의 임금을 떨어뜨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상시 종업원 300명 미만의 중소 제조업체 1,452곳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중소기업의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 자체에 반대'가 15.5%, '경제 여건상 시기상조' 48.3%, '근로시간 제도 전반의 개선과 함께 추진되면 찬성'이 29.9% 등으로 나타나 현 시점에서 제도 도입에 반대하는 업체가 93.7%에 달했다.
제도 도입 때 임금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생산성과 연계한 임금조정' 32.8%, '임금인상폭 축소' 23.1%에 이어 '임금 삭감'도 18.7%에 이르는 등 임금수준의 하향 조정을 시사한 업체가 74.6%에 달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매우 약화' 33.8%, '조금 약화' 40.3%로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는 응답이 74.1%에 달했고 '변동 없음'은 19.4%, '경쟁력 강화'는 6.5%를 차지했다.
주5일제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기존 인력의 초과근로시간 증대'가 39.3%로 가장 많았고 '임금조정' 18.4%, '외주ㆍ아웃소싱 확대' 및 '사업규모 축소' 각 9.3%, '설비자동화 등 시설 투자' 8.1%, '사업장 해외이전' 6.9% 등이었다.
이와 함께 은행의 주5일제 도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주고 있다'가 72.8%를 차지했고 '지장 없다'는 27.2%에 그쳤다. 국성호 전경련 상무는 "이번 조사결과는 제반여건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주5일제 도입이 아직 시기상조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