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해외 및 대체투자에 3조원가량을 추가 투자할 계획입니다."
김화진(59·사진) 사학연금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해 말 25% 수준인 해외 및 대체투자 비중을 2017년 37%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기존 해외투자팀을 해외투자1팀(주식·채권)과 해외투자2팀(대체투자)으로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의 전문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2월 사학연금 17대 이사장으로 부임해 현재 임기(3년)의 절반을 지냈다.
김 이사장은 조직 개편과 더불어 자금운용 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인력 충원 방침도 내놓았다. 그는 "최근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 경험이 많은 직원 한 명을 채용했다"며 "해외 및 대체투자 분야는 인력의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여건이 되는 한에서 추가로 인력을 채용해나갈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사학연금은 지난 8월 초 해외투자2팀에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 출신의 과장급 인력을 충원한 바 있다.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기금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국내 기업 지분율이 대부분 1% 미만에 불과하지만 기금의 공공성을 고려할 때 의결권 행사를 통한 주주의 권익 보호에 나서야 할 책무가 있다"며 "실제 지난해 현대차의 한국전력 부지 고가 매입과 관련해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8월 말 기준 사학연금의 총 자산 규모는 15조8,846억원이며 자산은 채권(51.4%), 주식(31.5%), 대체투자(14.9%) 등으로 배분돼 있다. 6월 말 기준 사학연금의 자산 수익률은 4.1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