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신고제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등 정부의 잇단 주택관련 규제책이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지역 아파트시장에만 집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주택거래신고제가 실시된 지난 4월이후 4개월여간 전국 아파트 싯가총액은 6,455억원 줄어들어 8월 현재 908조8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지난 4월 277조7976억원에서 이달 현재 276조3280억원으로 1조4696억원(-0.53%)이 줄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도내 시ㆍ군 가운데는 과천(-3.24%) 광명(-3.01%) 수원(-2.27%) 등 재건축사업 추진이 활발한 지역은 물론 파주(-1.07%) 김포(-1.01%) 용인(-0.75%) 등 개발호재지역까지도 전체 하락여파가 이어졌다.
이어 서울이 같은 기간 9788억원(-0.26%) 감소한 369억2894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와 강남구가 각각 1조631억원(-2.34%)과 1조508억원(-1.68%) 가량 내리는 등 1조원 이상 빠졌다.
재건축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동구도 4134억원(-1.89%) 가량의 대폭 감소를 나타냈다. 그러나 용산구(4422억원) 영등포구(3604억원) 성동구(2346억원) 등은 오름세를 보였고 서초구(1064억원)도 강남권 가운데 유일하게 싯가총액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역시 601억원(-0.13%) 떨어진 46조627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나머지 13개 시ㆍ도는 모두 이 기간동안 아파트 싯가총액이 올라 대조를 이뤘다. 상승률이 가장 큰 지역은 울산시로 지난 4개월동안 2.46%(2429억원) 뛰어 이날 현재 10조997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행정수도 이전 계획으로 수혜를 입은 충북지역도 2.18%(1793억원) 올라 8조4143억원의 싯가총액을 보이고 있다.
이외 △강원(1.75%) △경남(1.61%) △대전(1.24%) △충남(0.72%) △전북(0.70%) △제주(0.56%) △대구(0.51%) △광주(0.44%) △부산(0.31%) △경북(0.29%) △전남(0.09%)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이사는 "주택거래신고제나 개발이익환수제 모두 전체 가격 상승을 유인해 온 수도권 아파트시장에 직격탄을 주고 있는 상황이며 수요가 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같은 구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