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데드크로스… 추가하략 예고

60일선이 120일선 하향

지수가 3일 연속 하락 마감하면서 중기 기술적 지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12.23포인트 하락한 782.30포인트로 마감, 60일 이동평균선(849.25)이 120일 이동평균선(849.65)을 하향 돌파하는 중기 데드 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했다. 60일 이동평균선이 1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20일ㆍ60일ㆍ120일 이동평균선의 역 배열 상태가 나타나 시장의 추가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시에서는 중기 데드 크로스가 발생하면 지수의 중장기 하락 가능성은 물론 경기 펀더멘털의 하락 추세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투자분석가는 “중기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보면 추세적인 상승이 마감됐다는 것”이라며 “시장의 방향성이 하락세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만하다”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가도 “과거 증시에서도 데드 크로스가 나타난 경우 지수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설 때까지 평균 132거래일이 걸렸으며 이 기간 하락률은 29.65%에 달했다”며 “단기 매매자의 경우에는 기술적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에 나설 수도 있지만 중장기 투자자의 경우에는 여전히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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