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우량 틈새주를 찾아라

낙폭과대 중소형주 상승장 탄력 가능성
태웅·웅진코웨이·평화정공·시사닷컴 등


‘소외된 우량 틈새주를 찾아라.’ 종합주가지수가 오랜 조정을 거쳐 950선을 회복했다. 그동안 950선 이하에서 보여준 상승을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 절하하던 전문가들은 이번 950선 회복에 의미를 부여하며 박스권 장세에서 상승장으로의 재편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아가고 있다. 조정장을 상승장으로 이끈 종목들은 대개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주도주들이다. 투자 주체들의 관심 역시 이들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주체의 매수 스크린에서 벗어나는 종목 중 사업내용이 우수한 중소형주들이 많다. 이른바 사각에 위치한 우량 틈새주들이다. 우량 틈새주들은 주로 중소형주들로 사업내용은 물론이고 실적전망이나 리스크 요인 등이 별로 알려지지 않아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하기에는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 기관이나 외국인 역시 손대기가 쉽지 않다. 시가총액이 일정 규모 이하인 종목들은 운용 대상에서 아예 제외시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매수 범위에서 벗어나 있는 종목들이 정작 상승장에서는 큰 시세를 낼 수 있다”며 업황 전망이 긍정적인 중소형 우량주를 타깃으로 삼을 것을 권유한다. 유동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전망, 위앤화 절상, 북핵 등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던 리스크 요인들이 조금씩 약해지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리스크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며 “이 때가 그동안 소외돼온 틈새주를 공략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2개월 이상 지속돼온 조정장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틈새주를 뽑아 추천했다. 관련 종목은 ▦태웅ㆍ현진소재(조선업 호황에 따른 이익증가) ▦웅진코웨이ㆍ위닉스(환경 관련 가전제품의 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수혜) ▦평화정공ㆍ케이씨더블류(신차효과에 의한 부품사업 매출증대) ▦메가스터디ㆍ시사닷컴(예상되는 시장규모 확대 지속, 1ㆍ4분기 실적 긍정적) ▦예당ㆍ에스엠(음반시장 유료화로 인한 수익규모 확대) 등이다. 또 ▦파라다이스(경쟁심화 우려에 따른 과도한 주가 하락) ▦큐릭스(디지털 케이블 TV의 성장성 지속) ▦지엔코(의류산업 둔화 속 기능성 고가 의류시장 성장) ▦좋은사람들(고부가상품인 패션내의 매출 증가) ▦대한전선ㆍ가온전선(고배당 가치, 고부가가치 매출 증대) ▦태평양ㆍ에이블씨엔씨(화장품 시장 위축 속 높은 영업이익률 시현) ▦무학주정(주류업계에서 소외된 고배당 실적 호전주) 등도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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