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옵션만기일(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보통 1월 만기일에는 12월에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만기일에는 외국인의 매도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강도는 크지 않아 주식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만기에는 선·현물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차익거래에 따른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매도세가 이미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2~3일 코스피200 선물을 2만 계약 이상 팔아 치웠다.
관건은 코스피200 구성 종목을 바스켓으로 묶어 일시에 거래하는 비차익거래다. 지난달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비차익거래로 1조5,0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 연초부터 매도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 매도우위일 가능성이 높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비차익 매수 전환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만기 수급은 온전히 차익 거래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차익 매도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급과 관련한 핵심 요소는 외국인이 주식 매도를 이어갈지 여부"라며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으로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 외국인의 비차익 매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가 연초 1,950선까지 하락했지만 배당을 고려한 수익률은 낮지 않다"며 "급격한 지수 하락만 없다면 1월 만기까지 비차익 물량이 대거 출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