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모인터랙티브의 성장 비결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독특한 임금 체계. 고정급이 아니다. 이를테면 「수익 연동제」다.박흥호 사장을 비롯해 모든 임직원은 『번 만큼 쓴다』는 기본 원칙에 동의하고 있다. 『회사가 살아야 나도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월급 개념. 박사장은 『월급은 그야말로 최저 생계비』라고 말한다. 『먹고 자고 회사에 다닐 수 있는 돈이면 충분하다』는 뜻. 대졸 초임 연봉은 1,400만원대. 일반 대기업에 비하면 형편없이 적다. 그렇다고 보너스가 있는 것도 아니다. 박사장으로선 꽤 미안할 수 밖에 없는 금액이다.
하지만 직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전혀 불만이 없다. 모든 게 투명하기 때문이다. 『그 만큼 벌었으니 그 만큼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직원들은 함박 웃음을 웃고 있다. 희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모는 월급이 적은 대신 연말 성과급과 스톡옵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이 10억원 안팎이던 지난해까지는 그로 인한 과실이 신통치 않았다. 성과급이라고 해야 얼마 안됐고 주식도 돈이 안됐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매출이 100억원대로 껑충 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말이나 내년초 코스닥에 등록하면 스톡옵션도 빛을 발한다.
박사장은 이같은 나모의 임금 체계에 대해 『월급은 최저 생계비, 성과급은 문화생활비, 스톡옵션은 재테크 수단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