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평] 이장훈 지음 `유러화의 출범과...'

1999년 1월 1일부터 유럽 11개국 단일통화인 유러화가 정식 출범한다. 세계경제에 큰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한국일보 국제부의 이장훈 기자가 쓴 「유러화의 출범과 21세기 유럽합중국」은 세계경제의 급격한 변동에 대비할수 있는 지침서라 할만하다. 외환위기와 IMF 대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도 유러화가 국내경제에 미칠 파장은 대단할 것임은 불문가지.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 금융계는 물론 경제 전분야의 대응책 마련에 좋은 길잡이가 될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유러화의 탄생과 향후 전망, 유러화의 출범을 위해 EU회원국들이 어떤 준비와 통합작업을 추진해왔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또 단일통화체제를 지휘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조직과 운용방법, 정책방향도 면밀하게밝히고 있다. 특히 유럽단일통화에 가입한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유럽연합을 움직이는 각국 지도자들의 면모도 살펴보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선거를 통해 새롭게 부각되는 유럽사회주의 지도자들의 특징과 정책방향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럼으로써 유럽합중국이라는 새로운 정치·경제적 실체를 확실한 개념으로 정립하고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의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세계 최대시장이 될 EU가 유러화를 출범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현실에서 이 책이 한 톨의 밀알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집필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도서출판 자연사랑 펴냄.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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