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8월 서비스 생산증가는 경기회복 재차 확인"

"7-8월 GDP 성장률 5.3% 내외 기록 추정"

8월중 서비스업 생산이 33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데 대해 증시분석가들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의미로 풀이했다. 다만 내수경기가 의미있는 회복국면으로 들어섰다고 진단하기는 데에는 시각에따라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통계청은 8월중 서비스업 생산이 숙박 및 음식점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여 작년 같은 달보다 5.6%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2002년 12월(6.5%)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으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곽태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7월부터 11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기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된 상승이지만 전월대비 1.1% 성장에서 보듯 단기적인 회복속도는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금융업과 부동산업을 뺀 나머지 업종은 여전히 침체가 진행중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그는 7-8월 서비스업 생산증가율이 평균 5.0%에 달했고, 7-8월 산업생산과 건설기성액이 각각 6.3%, 5.0%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7-8월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5.3%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용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매판매가 계속해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판매가 작년동월대비 25.2% 증가함으로써 8월 자동차 생산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었다는 것을 입증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이 정도면 내수경기가의미있는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할 수 있겠지만 보수적인 시각에서 보면 여전히 성급한 진단으로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기저효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12월 이후 서비스업의 생산증가 추세를 선도할 원동력을 아직까지 뚜렷하게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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