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14일 중국 상하이 증시가 장중 한 때 4.7%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흔들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44포인트(2.67%) 떨어진 3,114.80으로 마감했다. 이 지수는 0.7% 상승한 상태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해 낙폭을 4.7%까지 키웠다. 지수는 3,049선까지 밀렸다.
지난 13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데 따라 중국 정부의 성장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커지면서 증시가 흔들렸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8월 산업 생산이 연율로 6.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보다 0.1% 포인트 높지만 시장 예상치 6.4∼6.6%보다 낮다.
국유기업 개혁안이 발표됐지만 이미 예상된 재료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고 신다증권의 투자전략가 구용타오가 말했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225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역시 하락 반전해 1.63% 내린 17,96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도 미국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한때 1,920선 초반까지 내려갔다가 9.91포인트(0.51%) 하락한 1,931.46으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오는 16∼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0% 상승한 6,148.59로 장을 출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장보다 0.11% 낮은 10,112.90에 개장했고,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13% 오른 4,554.71에 장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