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핵심기술 전직장서 빼내 중국 유출시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이종환 부장검사)는 3일 LCD(액정표시장치) 제조 핵심기술을 중국 업체에 유출시키려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국내 LCD 제조ㆍ수출업체 A사 직원 황모(32)씨 등 5명을 구속기소 했다. 또 이들로부터 제조기술자료를 넘겨받아 중국에 유출을 하려던 B사 대표 김모(34)씨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 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 등 LCD 제조ㆍ수출업체 ㈜A사 직원 2명은 2002년 10월부터 김씨로 부터 고액연봉 제의를 받고 A사 보유 국내 CSTN LCD(보급형 컬러 액정표시장치) 설계도면 일부를 CD로 복사해 B사 실장 박모(35ㆍ구속)씨에게 넘겨준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김씨는 A사의 분사전 모기업을 1998년 2월 퇴직한 뒤 이듬해 10월 B사를 설립해 중국 C사 한국대리점 역할을 하면서 A사 직원 박씨를 간부로 영입해 C사에 넘겨줄 핵심기술을 빼낼 방법을 모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 등은 기술자료를 넘겨준 뒤 지난 5월초 A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국준비를 하던 중 검찰에 검거됐다. 또 B사 상무 황모(44)씨는 박씨 등 주범들이 검거되면서 LCD 핵심기술 자료가 담긴 CD를 중국에 보낼 여유가 없어지자 이를 파기한 혐의(증거인멸)를 받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