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2분기부터 회복" LG전자 올 최고치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LG전자의 주가가 2ㆍ4분기부터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큰 폭으로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7일 주식시장에서 LG전자는 전일보다 3,500원(2.81%) 오른 12만8,000원에 마감했다. 28일 1ㆍ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흘 연속 상승했다. 특히 장중 한때 12만9,5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도 208만주로 이달 들어 가장 많았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동반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LG전자의 강세는 올 1ㆍ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되는 수준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휴대폰사업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14만원대까지 올랐던 LG전자의 주가는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자 3월에는 1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LG전자의 휴대폰 판매세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최근 스마트폰 개발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주가도 휴대폰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함께 서서히 상승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LG전자는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LG전자가 후발주자로서 우려했던 것보다 잘 대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대폰부문의 수익성이 올 1ㆍ4분기에 바닥을 찍고 2ㆍ4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LG전자의 주가는 휴대폰사업의 회복세와 같은 궤적을 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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