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정책 빠지면 미래부 껍데기"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회동
민주 "여야 합의 먼저" 불참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전과 관련해 "이런 핵심들이 빠지면 껍데기만 남는 미래부가 돼서 원래 취지대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든가 새 수요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장기 표류 중인 정부조직개편안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여야 지도부 모두를 초청해 이견을 조정하려 했으나 민주통합당이 "여야 간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만날 수 있다"며 불참을 통보해 여당 지도부만의 회동이 됐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정이 표류하고 있는 것 같아 계속 방치할 수 없다"며 '일자리 창출'이라는 미래부의 목적과 기능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부가 이것(SO)을 관리하지 않으면 정말 핵심적인 사업을 하기가 참 힘들다는 점에서 제 입장을 천명드리고 당의 생각을 듣고 어떻게든 합의에 가깝게 가려고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회동 목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8시55분께 허태열 비서실장을 통해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청와대 회동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가 만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막판 쟁점 조율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박 원내대표에게서 "합의에 실패했다"는 보고를 받은 문 비대위원장은 허 실장이 정오께 다시 전화하자 "오늘까지 여야 간 협상을 해 타결한 후 내일 만나자"고 역제안, 이날 회동에 불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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