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자신의 대권구상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노 후보는 최근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예방, '신민주대연합'의 정계개편 구상을 피력하고 동의를 구한 데 이어 3, 4일 부산을 방문한다.
3일 고향인 경남 김해 진영의 선산을 찾고 동네 주민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인사한 뒤, 오후 부산으로 옮겨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사상지구당 후원회에 참석한다.
특히 그는 경선 과정에서 좌익경력 문제로 언론에 등장했던 장인의 묘소도 참배한다. 4일엔 부산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민주공원을 방문하고 부산지역 시민ㆍ종교계 대표 등 지지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지구당 후원회ㆍ당직자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노 후보는 2일 부산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노풍의 원인을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적 요구로 진단한 뒤 "권위주의와 지역주의 정치 등을 극복하면서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 환골탈태하고 정치가 바뀌고 있다는 증거를 국민 앞에 내놔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후보의 인터넷 홈페이지엔 노 후보의 YS 방문과, YS가 13년전 선물한 손목시계,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의 부산시장후보 공천 검토 등을 놓고 치열한 찬ㆍ반 논쟁이 벌어져 노 후보의 YS연대 전략이 일단 정치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양정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