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그리스 구제금융 실사 새 정부 출범 후 재개"

그리스가 조기총선을 치르게 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실사를 새 정부출범 이후에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IMF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그리스 당국과 6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실사와 관련한 협상은 새로운 정부가 구성된 이후 재개할 것”이라며 “그리스는 긴급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IMF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그리스에 2,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이들 대외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와 구제금융 이행조건을 점검하는 협상을 벌였으나, 내년 재정수지 전망에 대한 이견 등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당시 그리스는 내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할 것이라며 추가 긴축조치가 필요 없다고 주장했으나 대외채권단은 연금과 공공 부문의 수당 삭감, 세율 인상 등을 촉구했다.

한편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대통령 선출이 부결됨에 따라 내년 1월 25일에 총선을 치르도록 대통령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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