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덕… KT&G·한전 강세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KT&G와 한국전력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 덕분이다. 24일 KT&G와 한국전력은 전일보다 각각 2.92%, 1.22% 오른 7만500원과 2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JP모건ㆍ골드만삭스ㆍ모건스탠리ㆍ소시에테제네랄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수 주문이 집중됐다. KT&G와 한국전력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각각 182억원, 112억원으로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2위, 5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들자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일부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진단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정 장세에서는 KT&G나 한국전력과 같이 실적이 크게 나빠질 염려가 없는 경기방어주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KT&G의 경우 올 한해 진폭이 크지 않은 박스권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방어주라도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이지만 경기민감주에 비해서는 그다지 심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경기방어주는 주가가 조정을 받아도 하락폭이 작아 증시 불안기에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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